2010년 4월 8일 목요일

[아이폰] 시간관리를 도와주는 아이폰앱, Time Manager

오늘 재미난 앱을 발견했습니다. 개발자께서는 시간관리를 해주는 앱이라고 소개해 주셨는데, 그보다는 시간사용 기록을 해주는 앱이라고 소개해야 더 정확할 것 같아요. 일정에 맞춰 알람을 하거나 그런 앱이 아니라, 시간을 어떻게 썼는지를 기록하는 앱이니까요.

3월을 어영부영 보내고 나서, 4월은 알차게 보내야지...하는 생각을 가지고 4월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시간이 모래 위에 물을 붓듯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떠한 문제든 해결을 위해서는 As-Is를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해야겠지요? 그러던 중에 운좋게 이 앱을 발견한 거지요. 안타깝게도 리딤코드 행사가 끝났으니, $0.99를 지불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사실 아이폰앱이 아니더라도 엑셀 파일이나 수첩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긴 하지요. 하지만 편리함이나 즐거움 측면에서 아이폰앱을 따라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러나 아이폰앱은 제가 원하는 대로 그래프들을 만들지 못하고 주어진 대로 써야 하는 답답함이 있을 것 같네요.

시간을 어떻게 썼는지 궁금해 하는 습관은 중학교 때 생긴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일을 했는지, 그게 공부라면 어떤 책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공부했는지, 분 단위로 열심히 기록했던 적이 있거든요. 그 수첩이 춘천에 있어서 보여드리지 못하는 게 아쉽네요. 손으로 그린 과목별 백분율 그래프, 공부한 페이지수 그래프, 공부한 시간 그래프, 시간 당 공부한 페이지수 그래프 등을 보면 두 가지 점에서 놀랄 겁니다. 첫 번째는 공부한 시간이 중학생 치고는 좀 길다는 것, 두 번째는 이런 걸 손으로 일일이 그리고 있었다는 것.

그런데 사실 공부 자체가 목적이라기 보다는 그래프를 올리는 재미에 공부를 열심히 했었지요. 지금 되돌아보면 마치 게임을 하듯이 했던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영향이 더 컸지만, 나름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질적인 공부보다는 양적인 공부를 선호했다는 거지요. 심지어는 '오늘은 신기록을 갱신하고 말꺼야'라는 목표를 가지고 적당한 문제집을 하나 사서 하루만에 다 풀어버렸던 적도 있거든요.

옛날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할께요. 이 앱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여기를 들러보시길.

덧붙임. 앱스토어에 가서 검색해보니 시간관리 관련 앱들이 많군요. 뭐가 좋은지 찬찬히 살펴보고 질러야 겠습니다. 그래픽 상으로는 더 좋은 앱들이 많은데, 기능이 어떨런지 잘 모르겠네요.

덧붙임. 시간관리 아이폰앱을 둘러보다가 Time Manager Pro를 골랐습니다. 이름은 비슷한데 다른 회사가 만든 앱이예요. Time Manager보다 완성도가 높더군요. 그리고 단지 사용시간을 기록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제가 목표로 한 시간에 대비해 얼마나 채웠는지를 알려주네요. 이 정도면 시간관리 앱이라고 봐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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