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을 어영부영 보내고 나서, 4월은 알차게 보내야지...하는 생각을 가지고 4월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시간이 모래 위에 물을 붓듯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떠한 문제든 해결을 위해서는 As-Is를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해야겠지요? 그러던 중에 운좋게 이 앱을 발견한 거지요. 안타깝게도 리딤코드 행사가 끝났으니, $0.99를 지불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사실 아이폰앱이 아니더라도 엑셀 파일이나 수첩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긴 하지요. 하지만 편리함이나 즐거움 측면에서 아이폰앱을 따라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러나 아이폰앱은 제가 원하는 대로 그래프들을 만들지 못하고 주어진 대로 써야 하는 답답함이 있을 것 같네요.
시간을 어떻게 썼는지 궁금해 하는 습관은 중학교 때 생긴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일을 했는지, 그게 공부라면 어떤 책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공부했는지, 분 단위로 열심히 기록했던 적이 있거든요. 그 수첩이 춘천에 있어서 보여드리지 못하는 게 아쉽네요. 손으로 그린 과목별 백분율 그래프, 공부한 페이지수 그래프, 공부한 시간 그래프, 시간 당 공부한 페이지수 그래프 등을 보면 두 가지 점에서 놀랄 겁니다. 첫 번째는 공부한 시간이 중학생 치고는 좀 길다는 것, 두 번째는 이런 걸 손으로 일일이 그리고 있었다는 것.
그런데 사실 공부 자체가 목적이라기 보다는 그래프를 올리는 재미에 공부를 열심히 했었지요. 지금 되돌아보면 마치 게임을 하듯이 했던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영향이 더 컸지만, 나름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질적인 공부보다는 양적인 공부를 선호했다는 거지요. 심지어는 '오늘은 신기록을 갱신하고 말꺼야'라는 목표를 가지고 적당한 문제집을 하나 사서 하루만에 다 풀어버렸던 적도 있거든요.
옛날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할께요. 이 앱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여기를 들러보시길.
덧붙임. 앱스토어에 가서 검색해보니 시간관리 관련 앱들이 많군요. 뭐가 좋은지 찬찬히 살펴보고 질러야 겠습니다. 그래픽 상으로는 더 좋은 앱들이 많은데, 기능이 어떨런지 잘 모르겠네요.
덧붙임. 시간관리 아이폰앱을 둘러보다가 Time Manager Pro를 골랐습니다. 이름은 비슷한데 다른 회사가 만든 앱이예요. Time Manager보다 완성도가 높더군요. 그리고 단지 사용시간을 기록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제가 목표로 한 시간에 대비해 얼마나 채웠는지를 알려주네요. 이 정도면 시간관리 앱이라고 봐도 될 듯 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